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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하루키 명대사

무라카미하루키 1973년의 핀볼 도입부와 해석

by 하루키팬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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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1973년의 핀볼》(1973年のピンボール) 도입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원문 (일본어)

ある日、僕は双子の姉妹を恋におちた。
そのころ僕は一つの文章を書き終えたばかりで、しばらくの間なにもしないことに決めていた。
五月のある朝、僕は五ドル紙幣を三枚と百ドル紙幣を一枚ポケットに入れ、新しい靴を履き、
駅前のカフェに行き、コーヒーを飲み、トーストを食べ、
それから双子の姉妹と出会った。


📖 번역 (한국어)

어느 날, 나는 쌍둥이 자매와 사랑에 빠졌다.
그때 나는 한 편의 글을 막 완성한 참이었고, 당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5월의 어느 아침, 나는 5달러짜리 지폐 세 장과 10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주머니에 넣고,
새 신을 신고, 역 앞 카페로 가서 커피를 마시고, 토스트를 먹고,
그리고 쌍둥이 자매를 만났다.


📖 해석과 분석

이 도입부는 짧고 담담한 문장으로 시작되지만, 하루키 특유의 몽환적이고 고독한 분위기가 강하게 배어 있습니다.

  1. "어느 날, 나는 쌍둥이 자매와 사랑에 빠졌다."
    • 첫 문장부터 비현실적인 설정(쌍둥이 자매와의 사랑)을 던지면서 독자를 끌어당깁니다.
    • 현실과 비현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하루키만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도입입니다.
  2. "그때 나는 한 편의 글을 막 완성한 참이었고, 당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 주인공은 일종의 ‘공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 소설 속 ‘방황하는 청춘’이라는 테마를 미리 암시하는 문장입니다.
  3. "5월의 어느 아침, 나는 5달러짜리 지폐 세 장과 10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주머니에 넣고…"
    • 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하루키 작품에서 흔히 등장하는 스타일입니다.
    • 작은 디테일들이 쌓이며 하루키 특유의 일상적인 리듬을 형성합니다.
  4. "역 앞 카페로 가서 커피를 마시고, 토스트를 먹고, 그리고 쌍둥이 자매를 만났다."
    •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쌍둥이 자매’는 하루키 작품에서 자주 보이는 요소(기묘한 인물과의 만남)입니다.
    • ‘우연성’과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요소가 강조됩니다.

📌 도입부의 의미

이 도입부는 《1973년의 핀볼》이 회상 형식의 이야기임을 암시하면서도, 소설이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기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음을 예고합니다.

또한 하루키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요소들—고독한 화자, 무심한 듯한 문체, 커피와 토스트, 특별한 인연과의 만남—이 첫 문장에서부터 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쌍둥이 자매라는 존재는 이후 주인공의 삶에서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상징하는 인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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