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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음악에 대한 인간의 감수성은 스무 살을 고비로 해서 점점 약해지는 것 같다. 물론 이해력이나 해석 능력은 훈련하기에 따라 높아질 수 있지만, 10대 시절에 느꼈던 뼛속까지 스미는 듯한 감동은 두번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유행가도 시끄럽게 들리게 되고 옛날 노래가 좋았는데, 하고 생각하게 된다. 내 주변의, 왕년에 록광이었던 청년들이 차츰 "요즘의 록같이 시시한 건 들을 맛이 안나요"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된다. 그 기분은 이해하지만, 이러쿵저러쿵 그런 말만 늘어놓아 봤자 어쩔 수 없으므로, 나는 꽤 솔직하게 그리고 부지런히 전미 히트 차트 같은 것에도 귀를 기울여서 귀가 노화되는 걸 방지하려 애쓰고 있다. 컬쳐 클럽이라든가 듀란듀란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요즘에 왬의 저 은근함은 비교적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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